
조회수 0·
2026.07.28
부모님 세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을 꼽으라면 치매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이미 생긴 질환을 치료하는 것만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치매 위험과 관련해 최근 꾸준히 언급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비만입니다.
살이 찌는 것과 기억력, 뇌 건강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치매는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치매는 기억력과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처럼 뇌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세포가 서서히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처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혈관성 치매도 있습니다.
우울증, 약물, 내분비질환이나 다른 신체질환의 영향을 받아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만은 이러한 질환들과 나란히 놓이는 단일한 치매 원인이라기보다는, 뇌혈관과 대사 건강을 악화시켜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1. 비만은 뇌의 인슐린·렙틴 신호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 몸에는 에너지 대사와 식욕을 조절하는 여러 호르몬이 있습니다. 그중 비만 및 뇌 건강과 관련해 많이 연구되는 것이 렙틴과 인슐린입니다.

렙틴
렙틴은 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음식을 충분히 먹었을 때 뇌에 포만감을 전달해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함께 기억과 학습, 신경세포 보호와의 관련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실험 및 관찰 연구에서는 렙틴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 신경세포 손상, 기억 기능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슐린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뇌세포가 서로 신호를 전달하고 기억을 형성하는 과정에 관여하며, 뇌 염증과 신경세포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만이 지속될수록 렙틴과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둔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각각 렙틴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대사 이상이 지속되면 체중은 더 쉽게 증가하고, 혈당과 혈관 건강은 악화되며,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1
2. 중년기의 높은 BMI는 이후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입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성인 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약 13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BMI와 치매 위험의 관계가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치매가 발생하기 수십 년 전인 중년기에 BMI가 높았던 사람은 장기적으로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2
다만 노년기에는 치매가 나타나기 전부터 체중이 먼저 감소하는 경우가 있어, 단순히 현재 BMI만으로 치매 위험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년기부터 비만과 대사질환을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3. 비만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 기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부 기억력 검사에서 낮은 수행을 보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공간과 사건을 기억하는 과제를 수행한 뒤 기능성 MRI를 촬영했습니다.
그 결과 비만한 참가자들은 기억을 처리하는 핵심 뇌 영역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3
이러한 결과만으로 비만이 기억력 저하를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만과 함께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수면장애, 고혈압 등이 복합적으로 뇌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4. 허리둘레 증가는 뇌혈류와 회백질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체중만큼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 허리둘레입니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인 내장지방형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정상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MRI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일부 뇌 영역의 혈류량과 회백질 부피가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습니다.4
회백질은 기억, 판단, 감정 조절, 운동과 감각 정보 처리 등 여러 고차원적인 뇌 기능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허리둘레가 증가하고 대사 건강이 나빠진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뇌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비만과 알츠하이머병의 뇌 변화에는 일부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영상 자료를 비교한 연구도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비만과 관련해 나타나는 회백질 위축의 분포가 알츠하이머병에서 관찰되는 신경퇴행 패턴과 일부 유사하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5


이는 비만한 사람의 뇌가 곧 치매 환자의 뇌와 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비만이 단순히 체중이나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뇌 구조와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만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혈관성 위험 요인도 함께 높입니다.
중년기의 높은 BMI와 복부비만은 장기적인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기억 기능과 뇌혈류, 회백질 변화가 관찰된 연구도 있습니다.
다만 치매는 유전, 나이, 뇌혈관질환,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살을 뺀다고 치매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비만하다고 반드시 치매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체중과 허리둘레는 나이나 유전과 달리 생활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 요인입니다.
다이어트는 외모보다 건강을 위한 관리입니다
중년 이후의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일이 아닙니다.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내장지방을 줄이며,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이거나 짧은 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감량하는 방식은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현재의 체중과 근육량, 복용 중인 약, 수면과 식사 습관을 함께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감량해야 합니다.
린다이어트에서는 전담 한의사와의 1:1 상담을 통해 현재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지속할 수 있는 체중 관리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다이어트가 단순히 외모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건강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체중과 허리둘레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063-465-1275
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참고문헌
Mejido, Diana C. P., et al. “Insulin and leptin as potential cognitive enhancers in metabolic disorders and Alzheimer's disease.” Neuropharmacology 171 (2020): 108115.
Kivimäki, Mika, et al. “Body mass index and risk of dementia: analysis of individual-level data from 1.3 million individuals.” Alzheimer's & Dementia 14.5 (2018): 601–609.
Cheke, Lucy G., et al. “Obesity and insulin resistance are associated with reduced activity in core memory regions of the brain.” Neuropsychologia 96 (2017): 137–149.
Dake, Manmohi D., et al. “Obesity and brain vulnerability in normal and abnormal aging: a multimodal MRI study.”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Reports 5.1 (2021): 65–77.
Morys, Filip, et al. “Obesity-Associated Neurodegeneration Pattern Mimics Alzheimer’s Disease in an Observational Cohort Study.”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91.3 (2023): 1059–1071.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제와 무단복제를 엄금합니다.
본 사이트의 한약은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처방되는 의약품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약을 멈추고 한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피부: 발진, 두드러기 등
- 소화기계: 식욕부진, 위부불쾌감, 구역, 구토, 설사 등
Copyright 2026. 명작한의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