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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다이어트 한약을 먹는 동안에는 커피를 끊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황이 포함된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일반 커피보다는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거나, 가능하면 커피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한약과 커피가 모두 우리 몸의 각성 반응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한약과 커피를 함께 조심해야 하는 이유

다이어트 한약에는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마황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마황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복용 후에는 몸이 평소보다 활발해지거나 정신이 또렷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도 작용 과정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각성 반응을 일으킵니다.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거나,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손이 떨리고 불안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황이 포함된 한약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이러한 자극 효과가 겹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커피 한 잔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커피 한 잔만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심박수나 혈압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200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에페드린과 카페인을 각각 복용했을 때와 함께 복용했을 때의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에페드린만 복용했을 때는 주로 심박수가 증가했고, 카페인만 복용했을 때는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두 성분을 함께 복용했을 때는 수축기 혈압과 심박수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연구에서 관찰된 최대 변화는 수축기 혈압 약 11.7mmHg, 심박수는 분당 약 5.9회였습니다.

이는 에페드린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했을 때 심혈관계에 미치는 자극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평소 혈압이 높거나 두근거림이 잦은 분, 부정맥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약과 커피의 시간을 띄우면 괜찮을까요?

“한약과 커피 사이에 몇 시간 정도 간격을 두면 되나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마황 성분과 카페인이 몸속에서 가장 높은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완전히 겹치지 않게 하면 자극을 어느 정도 줄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마황 성분인 에페드린은 복용 후 약 1시간 전후에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체내에서 절반 정도 감소하는 데에는 수 시간이 걸립니다.
카페인 역시 커피를 마신 후 약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체내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평균적으로 약 4~7시간이 걸립니다. 다만 연령, 간 기능, 복용 중인 약물, 흡연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두 가지를 꼭 함께 섭취해야 한다면 최소 3~4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띄운다고 해서 두 성분이 몸속에서 전혀 겹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두세 번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간도 현실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계산해 일반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디카페인으로 바꾸거나 다이어트 기간에는 카페인 섭취 자체를 줄이는 방법을 우선 권합니다.
커피 외에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도 확인해야 합니다
카페인은 커피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음료, 고카페인 탄산음료, 진한 녹차와 홍차,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음료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당분이나 다른 각성 성분이 함께 포함된 경우가 있어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녹차추출물, 그린커피빈, 마테, 보이차 추출물 등이 들어간 제품은 카페인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녹차추출물에 포함된 고농도의 EGCG는 공복이나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여러 다이어트 제품을 임의로 겹쳐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럽이나 설탕, 크림이 많이 들어간 커피는 카페인 문제와 별개로 열량과 당 섭취를 늘릴 수 있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기간에는 커피를 줄여보세요
커피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피로와 졸음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피곤할 때마다 커피로 버티는 생활이 반복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다시 낮 동안 피로가 심해져 더 많은 카페인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체중 감량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는 약이 아니라,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활동 습관을 만드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다이어트 기간을 커피와 카페인 의존도를 줄여보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침에 다이어트 한약을 먹었다면 커피는 언제 마실 수 있나요?
꼭 드셔야 한다면 한약 복용 전후로 최소 3~4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두세 번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간격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일반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거나 커피를 쉬는 것이 좋습니다.
Q. 커피를 마셔도 두근거림이 없었는데 계속 마셔도 되나요?
증상이 없다고 해서 혈압이나 심박수에 변화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불면증과 불안 증상이 있는 분은 카페인 섭취를 더욱 신중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복용 후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심한 불안감, 손 떨림, 어지럼증이나 불면이 나타난다면 커피와 한약 복용을 임의로 계속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Q. 디카페인 커피는 괜찮나요?
디카페인 커피에도 소량의 카페인은 남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적지만, 제품과 용량에 따라 함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루에 여러 잔을 마시거나 카페인에 매우 민감한 분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도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모든 다이어트 한약이 커피와 문제가 되나요?
처방에 마황이나 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약재가 포함되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환자의 체질,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므로 본인이 복용하는 처방의 주의사항은 처방한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명작한의원의 다이어트 치료는 개인의 반응을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같은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더라도 적정 용량과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명작한의원에서는 현재 체중과 식습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평소 수면 상태, 혈압, 심박수, 카페인 섭취량, 복용 중인 약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치료 중에도 체중 변화와 식사 내용, 수면 상태, 두근거림이나 불면 등의 불편 증상을 점검하며 처방 단계와 복용 시간을 조절합니다.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면서 커피를 계속 마셔도 되는지 고민된다면, 마시는 커피의 종류와 하루 섭취량을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현재 처방과 몸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안전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Haller CA, Jacob P 3rd, Benowitz NL. Enhanced stimulant and metabolic effects of combined ephedrine and caffeine. 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2004;75(4):259-273.
Lee S, et al. A Pharmacokinetic Study of Ephedrine and Pseudoephedrine after Oral Administration of Ojeok-San by Validated LC-MS/MS Method in Human Plasma. Molecules. 2021;26(22):6991.
White JR, et al. Pharmacokinetic analysis and comparison of caffeine administered rapidly or slowly in coffee chilled or hot versus chilled energy drink in healthy young adults. Clinical Toxicology. 2016;54(4):30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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